일상/후기 / / 2024. 7. 22. 22:56

벨라아기침대 셀프 수리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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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라아기침대 셀프 수리 후기 

 
벨라 아기 침대를 당근에서 샀습니다.
 
외관상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고 옮기기 시작하자마자
 
빠직.
 
영 좋지 않은 소리가 나서 바닥을 확인해 보니
 
바퀴를 지지하는 목재가 부서져 버렸지 뭐예요
 
땡볕 32도, 습도도 높고, 마음속 흑염룡이 깨어날 것 같았어요.
 
하지만 위기를 거꾸로 하면 뭘까요
 
'기위'
 
아무 말도 안 되지만 
 
그래도 긍정적으로 생각해서
 
포스팅으로 승화해 버려엇!

 
 
잠시 멍 때리다가 공구점으로 달려갔습니다.
 
집에 이런 휴대용 가스버너 같이 생긴  디월트 공구 세트나 전동 드릴 세트.
 
어째서 이게 있는지.
과거의 나 칭찬해.
 

 
몇 번이나 나를 살려준 너~
 
하지만 부속이 없습니다.
 
근처 만물상이나 공구백화점을 갑시다.
 
돈 안 되는 일이라고 귀찮아한다고 지레 짐작 했는데
 
친절하게 알려주셨어요.
 
잘못하면 쩍 하고 갈라진다고요.
 
그래서 알려주신 방법은 목공 드릴날 '기리' 3mm
 
사장님 : 기리는 비싼데... 
나 : 얼마나 하죠? (설마 3만 원?)
사장님 : 3천 원
나 : ㄳㄳ
 
 

 
이 녀석으로 먼저 길을 트고 나사를 박는 것입니다.
 

 
기리 한 개랑 나선모양 못 8cm ~ 10cm 정도 길이로 준비합니다. (2개 필요)
 
 
 

 
전동 드릴에 기리를 꼽습니다. 
 

 
조심스럽게 끼워 맞춘 후 이 부분에서 사실 조수가 있다면
틀어지지 않도록 잘 잡아주는 것도 좋습니다.
 

 
톱밥이 나오고 천천히하면 힘은 들어도
갈라지진 않았네요.
중간에 볼트 체결부하고 접촉사고 일어나지 않게
간격을 잘 확인해서 넣어야 할 듯.
 

 
이제 기리를 뺀 자리에 전동 드릴로 못을 넣습니다.
 

 
우당탕탕 우여곡절이 조금 있지만 어찌 되었든 잘 붙었군요
 

 
반대쪽은 상처가 조금 큽니다 구조적으로는
하자가 없는데 사혼의 구슬 조각 같은 나무 파편들을
모아서 재건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마찬가지로 왜 있는지 모를 다이소 다목적 홈 실리콘 (2천 원)
 
너무 오래되어서 입구가 경화되었지만
이번 한 번은 도와주실 것 같습니다.
 
 

with 포스코 나무젓가락 (2차 전지야 힘을 줘...)
어째서 이게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나무젓가락을 
커터칼로 다듬어서 붓처럼 써보렵니다.
 

 
실리콘을 안쪽에 듬뿍 짜 줍시다.
 
 

 
조각난 파편들을 저렇게 짜 맞추고 힘을 주거나,
펜치로 눌러주는 것도 방법이라면 방법.
 

 
겉에도 다시 한번 실리콘칠 해줍니다.
 

 
만 하루나 이틀정도는 바짝 말려야 경화가 되는 실리콘이라지만
더 단단해지기 전에 커터칼로 지저분한 부분을 정리하고
(어째서인지 더 지저분해진 것 같은 것은 느낌 탓입니다)

마침 연갈색 유성매직 팬이 있어서
문화재 복원가 빙의하고 슥슥 위장색을 칠해줍니다.
 
가까이서 보니까 조금 조잡하지만
떨어져서 보면 티 별로 안 납니다.
 
뒤에서 귀엽게 씩 하고 웃는 와이프.
제 노력이 가상한가 봅니다.
 
총 소요비용은 목공 기리 3mm  장침모드(한 뼘) 3천 원
나사못 한 묶음 1천 원
다이소 범용 실리콘 2천 원 
총 6천 원으로 수리 완료 했습니다.
 
알려는 드려야할 것 같아서 당근 전 주인에게
가타부타 없이 수리해서 쓰겠다고 
하니 아이스크림도 선물로 주셨어요. 
멋진 센스 감사합니다.
 
부서진 단면을 보니 사용감이 붙거나
휨 응력이 강하면 A급이더라도
부서질 수 있겠더라고요.
 
살살써야할 듯합니다.
 
이상으로 포스팅 마칠게요
오늘은 닌니공방이었습니다.
 

싱크대 슬라이드 문 짝 고장났네요, 우당탕탕 DIY 수리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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