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고형 카페의 원조 테라로사가 있기에,
지금의 강릉이 있는 것 알고 계셨나요.
박이추 선생님도 계시지만,
20년간 꾸준히 로컬에서,
실력 있는 바리스타와
소양 있는 실무진을 양성한
테라로사가 있습니다.
커피 하면,
강릉이라고들 하죠.
테라로사 경포호수점을
다녀오고 포스팅합니다.
테라로사 경포호수점
아르떼뮤지엄, 경포호수,
초당순두부거리 근처에 있는 테라로사
경포호수점입니다.
이곳은 다른 테라로사와 다르게
2층을 서점으로 운영 중입니다.
한길서가라고 크게 적혔습니다.
외벽과 외성을 지나 내성으로
진입하는 듯한 독특한
구조의 건물.
건물 내외벽을 따라 자란
담쟁이덩굴이
따뜻한 느낌을 줍니다.
건물은 내부에서 외부로,
외부에서 내부로 이어지며,
각각의 장소마다,
쓰임이 다르면서도
각각이 따로 놀지 않는다는
이어져 있다는 생각이 들게 합니다.
김용덕 대표님이 국내에서
건축가로서 인정받는
이유겠죠.
겨울이 지나지 않았음에도,
강릉의 찬 바닷바람을
이겨내고 기어코 남쪽을 바라보며
녹음을 지켜낸 담쟁이덩굴.
차가운 콘크리트를 타고
꿋꿋이 올라타는 담쟁이덩굴은
어느덧 벽을 다 덮었어요.
이렇게 한편에 책으로 꽉 차있습니다.
책 겉표지만 구경해도 지루할 틈이 없었습니다.
견본품을 충분히 보고 책을 살 수도 있었습니다.
책에 대해 잘 모르는 손님에게
부담이 가지 않는 선에서
담당자분께서 책에 대한 간단한 코멘트를 주셨습니다.
정신 차리니 책 한 권을 집어 들어 사버렸어요.
후회는 없습니다.
자기 전 꼭 책 한 권을 읽어주는
요즘, 기계적으로 읽어주기보다는,
원리와 뜻을 알고 아이에게
의미를 전달하는 것이
유익할 것 같아 구매했습니다.
제목은 그림책 페어런팅.
지은이는 김세실 작가님입니다.
충동적으로 제목이 마음에 들어
며칠이 지난 지금은 기억도 안나는
책을 집어 들었는데,
직원분께서, 충동구매를
말려주셨어요.
'세상에, 절제를 시켜주는
서점이 있다니'
감사합니다.
한쪽에는 스페셜티 커피의 감동을 담은 테라로사 라테와
드립백을 구매할 수 있도록 코너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드립커피 6,000원
원두의 퀄리티를 생각했을 때 결코 비싼 가격은 아니었습니다.
카페는 한번 지어진 건물은 반영구적이며
쉽게 바꿀수 없음을 인지하고,
손님의 입장에서
단순히 커피를 사 마시는 것을 넘어
좋은 공간에 머무름에 가치를 두는
테라로사 만의 매력을 만끽한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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